시작은 난간
소보로빵x포트리 일동
밑에는 손짓하는 내가 있다
정지된 단어들로 지어진 세계에서 자꾸 떠밀리는 기분(마케터반, 혜진)
미래로의 귀환! 사실 나 미래에서 역재생 되고 있어(마케터반, 채린)
그 과거로 절대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(편집자반, 최파란)
뒤를 돌아보면 너를 닮은 사람들이
일제히 나를 쳐다보고 있고(편집자반, 데이먼 알밤)
도착했다면 표지판에서 그곳의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(편집자반, 임기린)
빛이 있으라, 빛이 있으라…
중얼거리는 사내의 손을 잡고
없어도 돼요
나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(차도하, 「쉘 위 댄스」 中, 편집자반, 구보)
빙그르 세탁기의 발레 끝나고
빨래에서 발그레 비눗물이 나온다(마케터반, 혜원)
시작의 기쁨은 늘 찬란하고 아름답다
나를 좀 더 변화시킬 수 있는 두 단어(마케터반, 수림)
불안은 첫 마음의 동반인(마케터반, 현후)
행복이란 없을지도 몰라
그러나 아마도 문득 때때로(마케터반, 재원)
삶은 시간 속에 놓여 있고
시간과 함께 사라지는 것
인생이란 소멸의 과정이 아닌가(마케터반, 지현)
내가 살아있다는 것
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(최승자, 「일찍이 나는」 中, 편집자반, 부스럼)
오늘 이 자리,
용기가 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겠지만
모두들 처음 보는 사람처럼 앉아
손뼉을 치며 웃는다(박은정, 「대화의 방법」 中, 마케터반, 규림)
무심한 호칭 부드러운 뺨의 시절(박은정, 「물의 호흡」 中, 마케터반, 규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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